통영시, 통영~제주 정기여객 쾌속선 재취항 만지작
일상 정보 2019. 9. 2. 23:02
통영시가 14년째 운행이 중단된 통영~제주간 정기여객선 재취항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영~제주 항로는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2002년 처음 취항했다. 그러나 채산성 악화로 18개월 만에 중단했고, 3년 뒤 새 선사가 나섰지만 역시 한 달여 만에 운항을 포기했다. 이후 2006년과 2009년에도 재취항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무산된 바 있다.
이에 통영시는 통영발전시민협의회(회장 박현표)가 제안한 통영~제주 여객선 취항 경제성을 알아보기 위한 용역을 시작했고 27일 오후 시청 1청사 회의실에서 ‘통영~제주 항로 타당성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용역을 맡은 한국해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은 통영∼제주 항로를 분석한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했다.
산학협력단은 ▲ 우리나라 여객선 항로 수요가 완만한 상승세 ▲제주도로 들어가고 나오는 화물 및 여객이 꾸준히 증가 ▲연안여객선 승객수의 꾸준한 증가 ▲ 경남도에 제주노선이 없어 기회 ▲ 통영은 고속도로에 근접해 있고 수려한 관광자원이 있다 ▲부산과 목포 중간지점에 있어 경남 경북 및 충청까지 배후를 넓힐 수 있다 ▲향후 KTX 연결 등을 감안 할 때 여러 가지 강점을 가지고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노선으로 결론 내렸다.
반면 ▲제주도민의 소비재 공장이 통영 인근에 없고 대형 여객선 경험이 없는 점 ▲ 저가항공 과의 경쟁 ▲ 잘 못 하면 부산 여수 사이에 샌드위치 가능성 등을 약점과 위협 요인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산학협력단은 카페리와 쾌속선 중 쾌속선을 먼저 도입하기를 권장 했다. 그 근거로 현재 카페리 수요가 포화 상태인 반면 쾌속선 도입 시 승객 확보가 쉽고 경제성이 앞선다고 설명했다.
실제 산학협력단이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여객 전용인 쾌속선은 운항시간 3시간에 승객 500~600명이 탈 수 있는 300t급 선박을 주 5항차 운항하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 첫해 여객 운임이 5만 원이면 42만 원 흑자를, 4만 원이면 158만 원 적자를, 3만 5천원이면 258만 원 적자를 보이다가 3차 연도부터 모두 흑자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학협력단은 운영과 재무적 투자자 확보를 위해서는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제안했으며 운영자 및 재무적 투자자가 확보되어야 하며 실제로 연안여객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운영자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전략 계획을 밝혔다.
통영~제주간 항로 개설에 대해서는 통영발전시민협의회(회장 박현표)가 제안하고 통영시가 용역을 발주해 경제성을 알아보는 형태를 취했지만 이제 공은 통영시로 넘어갔다.
남은 절차는 통영시가 이 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해 보고 긍정적인 결론이 나면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선사 모집 공고를 요청하게 된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위원회를 열어 선사를 선정하게 되면 통영~제주간 항로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영~제주 항로 타당성 연구용역’에 대해 통영시의회에는 알리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날 보고회에 유일하게 참석한 전병일 의원은 “1차 2차 보고회가 이미 있었다고 하는데 통영시의회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 오늘 최종보고회도 의회에는 통보가 없어 다른 의원들은 깜깜 무소식이다. 지역 경제에 파급을 미치는 이런 용역 보고를 의회를 배제하고 개최하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다”고 일침 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근거 없고 비교 분석 자료가 미비한 용역보고”라고 지적하고 “인근의 사천시가 사천-제주 항로를 추진하다 최근 보류한 사례를 참고해 신중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강석주 시장은 총평에서 “2016년 통영시에 다목적부두가 준공되면서 새로운 항로와 물길을 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면서 “ 오늘 경제성이 있다는 용역 결과가 나온 만큼 어떤 방향이 관광산업과 해양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여객선 재취항을 위한 민간 투자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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