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지역 샤넬 가격 올려..4%에서 최대 25%까지 인상 단행


가격 인상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샤넬 클래식 플랩백

백화점 '오픈 런' 광풍을 불러일으킨 샤넬백 가격이 최대 25%까지 오른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샤넬 본사가 위치한 프랑스를 포함해 유럽 지역의 샤넬 가격이 현지시간으로 11일 인상됐다. 샤넬19백, 보이백, 클래식 플랩백과 WOC백(장지갑에 체인을 달아 핸드백처럼 만든 가방)이 일제히 인상됐으며 최소 4%에서 최대 25%까지 올랐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샤넬 광풍'의 주인공은 '샤넬 클래식백'으로 유명한 클래식 플랩백이다. 샤넬19백과 보이백은 상대적으로 인상 폭이 적었다.

역사적 데이터에 따르면 샤넬의 평균 가격 인상은 클래식백이 400~500 달러이며 샤넬 보이백은 평균 200~300달러 가량 인상되곤 했다. 이번 가격 인상 폭은 과거 평균보다 더 큰 폭으로 이뤄졌다.

유럽의 가격 인상을 살펴보면 샤넬 클래식 미니 스퀘어 플랩백이 2680유로에서 3350유로로 25% 인상됐다. 클래식 미니백은 한국에서 '클미'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방이다.

그밖에 샤넬 클래식 스몰 플랩백이 20.8% 인상됐고 샤넬 클래식 점보 플랩백은 15.7% 오른 6600 유로가 됐다.

최근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샤넬19백은 스몰 사이즈가 9.5%, 라지 사이즈가 6.3% 인상 조정됐다. WOC백이 9.3% 올랐고 보이백 시리즈가 4.3~4.9%로 인상폭이 가장 적었다.

14일 샤넬 가격 인상을 하루 앞두고 국내 백화점 입구에는 오전 시간부터 최후의 '오픈 런'을 위해 고객들이 집결했다. 오픈 런(OPEN RUN)'이란 백화점이 개장하자마자 샤넬 매장으로 뛰어가 줄을 서는 현상을 말한다.

국내 샤넬 매장 가격 인상률은 유럽 현지와 거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럽 현지와 국내 가격 격차가 적게는 20만원에서 평균 40만원~60만원 가량 차이가 있어 국내 가격 인상 금액은 더 클 가능성이 있다.

앞서 샤넬은 지난해 11월에도 가격을 3~13% 올렸다. 6개월 만에 다시 큰 폭의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