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크리스챤디올꾸뀌르코리아, 레트로 바람 타고 매출 2배+영업익 4배


지난해 드라마 SKY캐슬의 '예서 엄마'(한서진 역)로 출연한 염정아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시그니처 가방 '레이디 디올'을 색깔별로 바꿔 수 차례 들어 화제가 됐다. 베이지, 그레이, 블랙, 와인 등 다양한 색상의 레이디 디올 백은 한국에서 예단·예물로 사랑받는 가방이다.

레이디 디올백은 1997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자주 든 가방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명품업계에 레트로(복고) 바람이 불며 레이디 디올의 인기가 재점화됐다.

레이디 디올의 인기에 힘입어 2019년 한국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의 영업이익은 4배 가까이 증가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2019년 영업이익은 442억원으로, 2018년 108억원 대비 309.4% 급증했다. 매출액은 1869억원으로 전년비 93.1% 증가했다. 법인세 비용(197억원) 등 영향에 당기순익은 52.8% 증가한 22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매출액이 637억원에 불과했고 영업적자로 48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눈부신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레트로 바람을 타고 레이디 디올의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데님으로 만든 디올 새들백이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은 영향이다.

국내 백화점·면세점에서 디올 가방 등 잡화를 판매하는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는 디올 본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디올은 루이비통으로 유명한 LVMH그룹 소속이다.

디올은 지난해 국내에서 가격을 네 차례 인상했다. 디올에서 가장 유명한 '레이디 디올'은 작년 10월 가격을 9.8% 올렸다. 가방 하나당 40만원 넘게 가격이 올랐다.

레이디 디올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디올 하우스의 자부심을 표현한 가방으로 이탈리아에서 제작된다. 양가죽으로 제작된 레이디 디올의 정가는 5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