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동 밀실 살인 사건
일상 정보
2019. 10. 6. 20:39
거여동 밀실 살인 사건 그에게 새해는 찾아오지 않았다. 2003년 12월 29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거여동 한 아파트 7층에서 주부 박모(당시 31)씨와 세 살배기 아들, 10개월 된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시신을 처음 목격한 건 퇴근 후 집에 도착한 남편. 10㎡ 남짓 작은 방 안에는 옷가지와 수건이 아이들 시신 사이로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고, 거실 쪽으로 난 방문 위에 걸린 주황색 빨랫줄에 박씨가 목이 걸려 숨진 채 축 쳐져 있었다. “자살인 것 같긴 한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송파경찰서 강력2반 형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혀를 찼다. 아파트 안은 겉보기에 영락없는 자살 사건 현장이었다. 현관문이 잠겨 있었는데 열쇠는 집 안에서 발견됐다. 외부인의 것으로 보이는 족적도 남겨져 있지 않..